매년 연말이 되면 직장인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이죠. 누군가는 두둑한 보너스를 기대하지만, 많은 분들이 오히려 세금을 더 내야 할까 봐 가슴을 졸이곤 합니다. 저 또한 월급 명세서를 받아들 때마다 매년 반복되는 이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국가가 합법적으로 ‘연 13.2% 확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거의 사기 수준의 절세 치트키가 있다면 어떠신가요? 오늘 이야기할 IRP 세액공제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연 900만원이라는 한도는 어렴풋이 알지만, 이걸 어떻게 100% 채워서 최대 118만원(총급여 5,500만원 초과 시)을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 있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더 이상 남의 얘기처럼 들렸던 13월의 월급을, 올해는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2가지 방법을 A부터 Z까지 알려드립니다.
[목차]
- ‘IRP 세액공제’의 진짜 의미: 13.2% 수익률의 비밀
- 900만원 한도의 구조: 연금저축과 IRP, 어떻게 채워야 할까?
- IRP 세액공제 900만원, 100% 채우는 가장 현실적인 2가지 방법
- 대부분이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 3가지
- IRP 세액공제 관련 필수 질문 TOP 3 (FAQ)
- 마무리하며: 118만원, 이제 구경만 하지 마세요
‘IRP 세액공제’의 진짜 의미: 13.2% 수익률의 비밀
많은 분들이 ‘세액공제’를 단순히 세금을 조금 깎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IRP 세액공제는 그 차원이 다릅니다. 이건 ‘투자’의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
- 소득공제: 내 총소득에서 일정 금액을 빼주어, 내야 할 세금의 기준(과세표준) 자체를 낮춰주는 방식입니다.
- 세액공제: 이미 계산된 세금에서, 공제액만큼을 통째로 빼주는 방식입니다.
즉, IRP 세액공제를 통해 118만원을 환급받는다는 것은, 내가 내야 할 세금 118만원을 그냥 ‘면제’해준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IRP 계좌에 900만원을 넣었을 뿐인데, 국가가 연말에 118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니, 시작부터 13.2%의 수익률을 확정 짓고 들어가는 엄청난 재테크인 셈이죠. (총급여 5,500만원 이하라면 16.5%, 최대 148만 5천원의 수익률입니다.)
900만원 한도의 구조: 연금저축과 IRP, 어떻게 채워야 할까?
여기서 많은 분들이 첫 번째 혼란을 겪습니다. “900만원 한도가 연금저축이랑 IRP를 합친 거라고 하던데, 그럼 어떻게 채워야 가장 유리한가요?”
이 구조를 하나의 ‘절세 바구니’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 절세 바구니의 총 크기: 900만원
- 연금저축 전용 공간: 바구니 안에서 최대 600만원까지 담을 수 있습니다.
- IRP가 채울 수 있는 공간: 연금저축이 채우고 남은 공간 + IRP만이 채울 수 있는 추가 300만원 공간.
즉, IRP 계좌만 있다면 이 바구니를 900만원까지 혼자서 다 채울 수 있습니다. 반면 연금저축 계좌만 있다면 최대 600만원까지만 채울 수 있죠. 따라서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로 받기 위한 가장 간단한 결론은 ‘IRP 계좌를 중심으로 900만원을 채우는 것’입니다.
IRP 세액공제 900만원, 100% 채우는 가장 현실적인 2가지 방법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1년에 900만원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을 어떻게 채워야 가장 현명할까요? 정답은 여러분의 자금 관리 스타일에 따라 나뉩니다.
방법 1: ‘습관의 마법’ 월 75만원 자동이체 전략
이 방법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성공 확률이 99%에 달하는 방식입니다. ‘월급날 = IRP 납입일’로 만들어, 돈을 쓰기 전에 강제로 저축과 투자를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실행 방법:
- 사용하는 미래에셋이나 키움증권 등 증권사 앱(MTS)에 접속하여 ‘자동이체’ 또는 ‘적립식 매수’ 메뉴를 찾습니다.
- 이체 계좌를 내 월급 통장으로, 입금 계좌를 IRP 계좌로 설정합니다.
- 이체 날짜를 월급날(예: 매월 25일)로 지정하고, 이체 금액을 75만원으로 설정합니다. (75만원 x 12개월 = 900만원)
- 신청을 완료하면, 다음 달 월급날부터는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알아서 IRP 계좌로 돈이 들어가고, 연말에는 900만원 한도가 채워져 있게 됩니다.
이 방법은 연말에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전혀 없고, 꾸준한 적립식 투자로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가장 안정적입니다.
방법 2: ‘한 방의 승부’ 연말정산 직전 목돈 납입 전략
평소 현금 흐름이 유동적이거나, 보너스 등 연말에 목돈이 생기는 분들에게 적합한 방법입니다. 1년 동안 자유롭게 자금을 운용하다가, 연말정산 혜택이 마감되기 직전(보통 12월 중순)에 900만원을 한 번에 납입하는 방식입니다.
실행 방법:
- 연초부터 IRP 계좌에 돈을 넣는 대신, 그 돈을 파킹통장이나 단기 예금 등으로 자유롭게 운용합니다.
- 12월이 되면, 그동안 모아둔 목돈 900만원을 IRP 계좌에 일시금으로 이체합니다.
- 장점: 1년 동안 900만원이라는 돈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단점: 연말에 목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놓칠 위험이 있고, 고점에 한 번에 투자하게 될 리스크가 있습니다.
대부분이 놓치는 치명적인 실수 3가지
- 실수 1: 돈만 넣어두고 투자를 안 한다
IRP는 ‘계좌’일 뿐, 돈을 넣어두기만 하면 그냥 현금으로 남아있습니다. 반드시 계좌 안에서 ETF, 펀드 등 금융상품을 매수해야만 돈이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 실수 2: 퇴직금 받은 DC/DB형 금액을 포함해서 계산한다
회사가 내주는 퇴직연금(DC/DB)과 내가 직접 내는 개인납입금은 별개입니다. IRP 세액공제는 오직 ‘개인납입금’에만 해당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 실수 3: 세액공제 한도와 납입 한도를 헷갈린다
IRP 계좌에는 1년에 최대 1,800만원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금 혜택을 주는 건 그중 900만원까지라는 의미입니다. 헷갈리지 마세요.
IRP 세액공제 관련 필수 질문 TOP 3 (FAQ)
Q1. 연금저축에 이미 600만원을 넣고 있는데, IRP에는 얼마를 더 넣어야 하나요?
A1. 연금저축에 600만원을 넣으셨다면, IRP 계좌에 300만원을 추가로 넣어야 총 900만원의 세액공제 한도를 모두 채울 수 있습니다.
Q2. 연봉이 5,500만원을 아슬아슬하게 넘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A2. 있습니다. 비과세소득을 제외한 ‘총급여’ 기준이므로, 연봉 계약서의 금액과 실제 과세 대상 금액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신용카드 소득공제 등을 활용해 과세표준을 낮추는 전략을 함께 사용하면 5,500만원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Q3. 중간에 돈이 급하게 필요하면 뺄 수 있나요?
A3. IRP는 법적으로 정해진 ‘중대한 사유(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6개월 이상 요양 등)’가 아니면 중도 인출이 불가능하며, 해지 시에는 세액공제 받은 금액과 운용수익에 대해 16.5%의 기타소득세를 내야 하므로 신중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118만원, 이제 구경만 하지 마세요
IRP 세액공제는 단순한 절세 상품이 아닙니다.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에서, 국가가 유일하게 보장해주는 ‘연 13.2%’짜리 고수익 투자 상품입니다.
오늘 당장 증권사 앱을 열어 ‘자동이체’ 메뉴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월급날, 월 75만원을 내 IRP 계좌로 보내는 간단한 설정을 하는 데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그 10분의 행동이, 내년 2월 당신의 통장에 118만원이라는 기분 좋은 숫자를 찍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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