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메리카나 연대기 (미국 이야기)

미국 혁명의 여명 : 식민지에서 독립으로

by 좋은_친구 2023. 9. 23.
반응형

현대 세계의 탄생으로 여겨지는 미국의 독립(일명 미국 혁명)은 정치와 사회 구조가 극적으로 재편된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국이었던 대영 제국에 과감히 도전한 13개 식민지의 이념과 도전, 야망에 의해 주도된 이야기입니다.

출처 : Pixabay

식민지 과세: 반란의 촉매제

프랑스 인디언 전쟁이 끝나자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13천만 파운드의 빚을 떠안게 된 대영 제국은 전쟁 중에 발생한 막대한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식민지로 눈을 돌렸습니다. 식민지의 많은 인쇄물을 런던에서 제작된 스탬프 용지로 제작하도록 요구하는 우표법(1765)도 그러한 계획 중 하나였습니다. 이는 식민지의 무역과 상업을 규제하는 동시에 대영 제국의 국고를 채우려는 시도였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1767년에는 종이와 유리, 차 등 다양한 필수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타운센드법을 시행했습니다. 식민지 주민들에게 이러한 행위는 단순한 경제적 부과가 아니라 자치권에 대한 침해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영 제국의 결정은 아메리카 식민지의 대표들의 참여 없이 이뤄졌기 때문에 13개 식민지는 "대표 없는 과세는 없다"를 주장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 나갔습니다.

 

대륙 의회: 단결과 저항의 등대

긴장이 고조되고 정치 환경이 급변하면서 대영 제국을 향한 식민지 전체의 집단 대응의 필요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었습니다. 1773년 미국 독립 전쟁의 불씨로 여겨지는 보스턴 차 사건이 발생한 이후, 1774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최초의 대륙 회의는 강압적인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었습니다. 이 회의는 13개 식민지를 통합하여 영국의 횡포에 대한 저항을 결집시켰고, 더 큰 협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1775년 제2차 대륙 회의가 열렸을 때는 이미 렉싱턴과 콩코드에서 피가 흘렀을 때였습니다. 이 회의서 13개 식민지 대표는 대륙군을 조직하고 조지 워싱턴을 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등 더욱 강력한 대항에 나서게 됩니다. 단순한 저항에서 독립을 위한 전면적인 투쟁으로 전환에 나선 겁니다.

 

독립 선언서: 영원에 새겨진 이상

17767413개 식민지의 대표들은 미국 독립 선언에 서명하고 새로운 국가인 아메리카 합중국(미국)을 수립하였다. 177674, 북아메리카 내 13개 영국 식민지 대표들이 미국의 독립을 선언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그해 72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2차 대륙회의에서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탈퇴할 것을 결의한 뒤 73일 신문에 발표했고, 74일 대륙회의의 승인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78일 독립기념관의 발코니에서 승인 내용을 공식 선언했는데 선언서의 공식 제목은 '아메리카 합중국 13개 주의 만장일치 선언'(The unanimous Declaration of the thirteen United States of America)입니다. 토머스 제퍼슨이 주로 작성한 이 문서에는 개인의 자유와 자치권에 대한 계몽주의적 이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독립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권과 정부의 역할에 대한 선언문이었습니다.

 

독립 전쟁: 절망에서 승리로

워싱턴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독립군은 사기가 높았지만 훈련되고 잘 갖춰진 영국군에 맞서 초기에는 일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건들이 전쟁의 궤도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1778년 미국은 프랑스와 동맹을 맺어 군사적 지원을 받았고, 스페인과 네덜란드와도 동맹을 맺었습니다. 이후 워싱턴의 지구전 전략과 프랑스 해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세가 역전돼 독립군이 요크타운 전투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게 됐습니다. 이후 미국과 영국은 178393일에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 조약으로 평화 협정을 맺었고, 영국은 미합중국의 독립을 승인하게 됐습니다.

 

독립 전쟁에서 결정적인 분수령이 됐던 전쟁을 몇 가지 소개해드립니다.

미국 독립전쟁 중 델라웨어를 건너는 조지 워싱턴 - 출처 : Emanuel Leutze  -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트렌턴 전투(1776): 워싱턴은 대담한 작전으로 델라웨어강을 건너 헤센 용병들을 놀라게 하고 트렌턴을 점령했습니다. 이 전투는 침체된 미군의 사기를 끌어 올렸습니다.

사라토가 전투(1777): 미국에게 중요한 승리를 안겨준 이 전투는 영국의 진격을 저지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인들에게 미국의 대의를 확신시켜 1778년 공식적인 프랑코-미 동맹을 체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요크타운 전투(1781): 미국과 프랑스의 지상군과 해군이 연합하여 영국군의 주요 거점을 점령함으로써 대규모 전투를 효과적으로 종식시키고 평화 협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국가의 탄생: 파리 조약과 그 이후

1783년 파리 조약은 수년간 분쟁의 정점이었습니다. 이 조약으로 미국의 주권을 인정받고, 광활한 서부 영토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단순한 정치적 전환이 아니라 전 세계에 혁명과 개혁을 불러일으킨 국가의 탄생이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