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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

올 추석 연휴엔 단풍 구경? 기후 변화로 9월 단풍 없다

by 좋은_친구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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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단풍은 추석 연휴인 다음 달 1일 설악산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민간 기상 업체 웨더아이가 예보했다. 가을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한반도에서 단풍이 물드는 시기도 점차 늦어지는 추세다.

 

 

단풍 시작과 절정 시기

웨더아이에 따르면 단풍은 오는 101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중부지방에서는 1019~20,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1020~26일 사이에 첫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은 하루 20~25의 속도로 남하해 강원도 설악산과 전라남도 해남군 두륜산의 단풍 시작 시기가 한 달 정도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산 전체의 약 80%가 물드는 단풍의 절정 시기는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후에 나타나는데, 오대산과 설악산은 1020~23, 중부지방에서는 1030~1031, 지리산과 남부지방에서는 1027~115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웨더아이측은 예측했다. 이는 평년보다 늦은 시기로 9월 후반과 10월 기온이 평년보다 조금 높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첫 단풍의 시기도 점점 늦춰지는 추세다. 1990년대(1991~2000)와 최근 5(2018~2022) 첫 단풍 시기를 비교하면 지리산은 11, 오대산은 5일 늦춰졌다.

 

최근 5년동안 나타난 단풍 절정 시기도 1990년대와 비교해 지리산은 8, 북한산은 5일 정도 뒤로 밀려났다.

 

이는 기후변화가 진행되며 9~10월 평균 온도가 상승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5년 집계된 9월과 10월 전국 평균기온은 1990년대보다 각각 0.6, 0.3도 상승했다.

 

단풍 시기 전망은 지난 8월의 강수량과 9, 그리고 10월의 예상 기온을 토대로 예측한다.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292.9mm로 평년 274.9mm보다 조금 많았고, 작년 280.8mm와는 비슷했다.

 

9월 말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고, 10월 초의 기온도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해 올해 단풍 시기는 예년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단풍의 생성 원리

식물은 일 최저기온이 영상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데,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단풍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기온이 낮을수록 단풍은 빨리 물들기 시작한다.

 

단풍은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난다고 한다.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잎 속 엽록소의 분해로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소가 드러나게 되면 노란색으로, 광합성 산물인 잎 속의 당분으로부터 많은 효소 화학반응을 거쳐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가 생성되면 붉은색으로 나타나게 되며, 타닌(Tannin)성 물질이 산화 중합되어 축적되면 갈색이 나타나게 된다.

 

가을 단풍 명소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오대산 월정사의 일주문부터 금강교까지 이어지는 약 1Km의 숲길로 1,700여 그루의 전나무가 하늘 높이 뻗어 있는 숲길은 천년고찰 월정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1974년부터 자작나무 69만본이 조림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유아 숲 체험원으로도 운영되고 있다. 자작나무 숲의 탐방은 입구에서 입산 기록 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데, 자작나무 숲만이 간직한 생태적, 심미적, 교육적 가치를 발굴하여 제공하고자 마련된 공간으로 인제군을 대표하는 자연 생태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강원도 설악산

두말할 것도 없는 국가대표급 단풍 관광지로 권금성 코스를 따라 단풍을 쉽게 구경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해 어린이와 어르신 모두 쉽게 높은 곳에 올라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가족 단풍 나들이에 제격이다.

 

경상북도 주왕산

우리나라 3대 암산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주왕산은 천년 고찰인 대전사를 비롯해 폭포와 산봉우리, 아름다운 계곡 등이 어우러진 멋진 절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처음 주왕산을 찾는다면 대전사에서 시작해 주왕굴, 절구폭포, 용연폭포를 거쳐 되돌아오는 코스로 단풍놀이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전라북도 내장산

우리나라 8번째 국립공원인 내장산은 예로부터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릴 정도로 단풍이 유명한 곳이다. 내장산은 아기 손처럼 고운 애기단풍 나무들이 산 아래에 밀집해 있어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충남 논산 온빛자연휴양림

메타세쿼이아 나무 길을 따라 숲으로 걸어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오솔길이 펼쳐져 마치 동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휴양림. 오솔길 끝에서 만나는 산장은 물웅덩이와 어우러져 알프스의 호수 변에 온 듯한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경북 안동 낙강물길공원

한국의 지베르니라고 불리는 낙강물길공원은 안동 비밀의 숲이라고도 불린다. 호수를 바라보며 즐기는 혼크닉은 어느 카페 부럽지 않다. 곳곳에 숨어있는 포토존에서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마치 모네가 된 듯한 환상을 가져다준다. 숲 속 쉼터를 지나 안동루로 오르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안동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충북 단양 보발재

굽이굽이 단풍길로 유명한 보발재는 해발 540m로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고갯길에 위치한 드라이브 명소다. 소백산 자락길 6코스이기도 한 보발재는 고드너미재로도 불리는데 봄에는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길이 펼쳐진다. 특히, 3km 도로변을 따라 아름답게 펼쳐진 단풍은 소백산 산세와 조화를 이루어 찾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보발재의 단풍과 경치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많은 사진작가들도 찾게 하며 단풍과 함께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최고의 가을 단풍 명소이다.

 

경남 밀양 금시당

밀양강변의 아름다운 풍광 속 아름드리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금시당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유구한 역사까지 두루 갖춘 곳이다. 1566년 조선 중기 문신이었던 이광진 선생의 별업으로 세워진 곳으로 현재 금시당은 그의 후손인 여주 이씨 종중에서 소유· 관리하고 있다. 금시당 정원은 조용하고 절제된 운치와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곳이며 정원 한곳을 차지하고 있는 460여 년 된 은행나무는 말문을 막히게 할 정도로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 은행나무는 이광진 선생이 직접 심었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아직도 여름이면 무성한 푸른 잎을 자랑하고,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잎을 자랑한다.

 
 
자연이 아름다운 곳에서 멋진 단풍과 함께 추억을 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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